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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인턴을 하다가 뭘 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당시에 그냥 놀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만 가득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면접기회가 왔다.
본사로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해서 아키하바라로 향함.
나랑 내 인턴 동기랑 같이 갔는데 한 명 면접 볼 때 한 명은 다른 방에서 뭔 이상한거 쓰게 함.
만약 로또에 당첨되면 뭐 할거냐? 이딴 말같지도 않은 글을 쓰라고 함.
난 원래 일본 문화가 이런건가? 하고 열심히 적음 ㅋㅋ
그러고 면접을 시작했는데 기술적인건 안 물어보고 별 이상한 얘기만 주구장창 했음.
나중에 사장이 어디사냐고 물어보던데 이노카시라 공원쪽에 산다고 했더니
자기가 거길 엄청 좋아한다고 함 ㅋㅋ
뭐지 이건? 갑자기 분위기가 훈훈하게 흘러감.
그러더니 영업쪽 어떠냐고 물어보더라. 뭐 일단 취업은 해야 되니까 알겠다고 함.
아오 이 때로 돌아가서 주먹 한 방 맥이고 도망가 이새끼야 라고 하고 싶음;;
암튼 사장이 분위기 좋게 만들더니 바로 합격이라고 갑자기 직원들한테 인사를 시키는거임.
아 시발 이거 ㅈ소기업 느낌이 팍 나는데;;
일단 일이라도 해보고 싶어서 인사 오지게 박았다.
참고로 당시에 회사가 엄청 작았는데 내가 들어오고 나서 엄청 커졌다.
외국인들이 돈을 잘 벌어줘서 그런가 사원 수도 늘고 건물도 존나게 좋아졌음.
이건 또 나중에 언급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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