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개발자를 하다가 문득 귀국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귀국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걱정은 아마도 일본에서 쌓은 경력을 한국에서도 써 먹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아래와 같이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어 걱정이 많이 될 것이다.
일본 기술 << 한국 기술
일본 업무 난이도 << 한국 업무 난이도
사실 케바케라 할 말이 없다.
SI나 SM으로 이곳 저곳 팔려다니며 많은 경험을 쌓고 많은 단계에서 일을 해봤으면
한국의 어떤 기업을 가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귀국을 생각하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일본어도 안되고 길어봐야 5년정도의 경력인데
이 정도는 일본에서도 많은 업무를 소화했을리 만무하고 높은 난이도의 업무를 맡았을 일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경력을 살리기 어려워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일본에서 몇 년을 버텼는데 한국에서 못버틸까?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고 자국인 버프로 더 쉽게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케이스는 많이 드물겠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개발을 하며 야생에서 혼자 굴려져 왔다.
그리고 년차에 비해서 맡는 업무도 꽤 난이도가 많았다.
예를 들면 서비스 신규 제작 전체 로직(우리팀, 다른팀 로직) 및 DB를 전부 알고 있고
상황별 어떤 데이터가 있는지 다 알고 있거나
고도화 로직 설계를 전부 혼자 만들어서 다른 팀원이 내가 기본적으로 만들어준 설계를 보고 코딩을 한다든지
테스트 팀 리더를 맡아서 팀원들 테스트 지시와 실시를 한다든지
개발 스케쥴 관리를 한다든지 신규 프로젝트 회의에 들어가서 의견을 나눈다던지
코드 리뷰랑 성과물 리뷰를 한다든지 등
이런 걸 2~4년차에 해서 그런가 한국에서 일 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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