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조미와 함께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우시토라 브루어리 펍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시토라는 일본 유명한 지비루 브루어리인데 생각보다 좋은 맥주를 만들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진짜 맛없고 아 시벌 이게 뭘까 하는 맥주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제 뽑기 운이 안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펍은 다릅니다.
종류도 천지차이고 맛있는 맥주가 무조건 있습니다.
저는 여기와서 실망해본 적이 없어요. 뽑기를 해도 다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시모키타자와로 왔습니다.
역시 시모키타자와라서 그런건지 일본이라서 그런건지 대낮부터 술마시는 사람은 없습니다.
매번 그렇듯 조미와 제가 가게의 매출 메인이 되어 줄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끔 런치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술을 마시진 않습니다.
아니 왜 이런 곳에 와서 술을 안마시는거니? ㅜㅜ
역시 런치메뉴에 파인트 한잔을 무조건 시켜 먹어야 됩니다.
둘이 합쳐서 천몇백엔대로 밥과 파인트를 둘다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굉장한 메리트입니다.
밥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다른 곳에서 파인트 마시려면 적어도 1000엔은 줘야되니까요..
이번에 골랐던 맥주는 망고바이젠이었습니다.
와 시발 바이젠에 망고라고? 이건 무조건 마셔야돼!!!
라고 바로 골랐는데 정답 빙고!! 진짜 망고 그 자체였습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기업 망고 하이트 이런거 생각하면 안됩니다. 바이젠과 망고의 조합입니다.
이 매력적인 두가지를 어떻게 합쳤을지 정말 기대했는데 상상이상이었습니다.
망고의 맛, 달콤한 향기, 그 꾸덕한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망고 쥬스 마실때 느껴지는 그 느낌
그리고 바이젠 두가지가 죽지않고 정말 조화롭게 만들어졌습니다.
간만에 진짜 수작을 만난 느낌입니다.
사실 상 2018년에 마신 맥주 중에 제 랭크에 들 정도로 인상깊었습니다.
두번째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맛있었던 기억만 납니다.
원래 밥이랑 한두잔 더마시고 가는데 기분 좋아져서 안주를 또 시켰습니다.
사실 여기서 안주시킨 건 처음이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혹여나 시모키타자와에 가게 될 일이 있다면 꼭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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