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패스와 함께하는 일본 전국 여행 20박 21일_2 -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 당일치기

해외 여행/일본 일주 2023.10-2023.11 2023.11.15 댓글 gallo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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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 기차라서 6시쯤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나옴.

확실히 일찍 나오니까 사람들이 없어.

아침 찬 공기 맡으면서 오오도리 공원 일부러 한참 걸었음.

이 일상과 다른 괴리감에 여행하는거 아니겠나 ㅎㅎ

 

 

 

여행와서 뭔 고생이니 7시 반에 기차 타러 오다니

참고로 이 날 일정은 아주 빡세다.

 

왓카나이 당일치기를 하려면 대충 다음과 같음

 

 

07:30분 삿포로 출발

12:40분 왓카나이 도착

13:30분 소야곶 행 버스 탑승

14:20분 소야곶 도착

1시간 가량 관광

15:20 - 16:20 버스 탑승

17:40분 왓카나이 출발

23:00분 삿포로 도착

호텔에는 24:00 넘어서 도착

 

아주 하드한 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 맵으로 삿포로역 <> 왓카나이역 경로 검색하면 정확한 시간 나오니 참고

대략적인 시간은 위 사진 참고 하길 바람

소야곶 가는 방법 일정은 아래에서 언급하니 거기에 맞게 일정 세우면 될 것

 

 

아오 JR직원이 맨 앞자리로 자리를 잡아놨다.

아니.. 이 자리는 테이블이 작잖아요.

제가 뭘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잖아요.

 

이 날 이후로 내가 자리 무조건 정함 ㅋㅋ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이 경로는 진짜 사람 사는 곳만 역이 있는 진짜 시골이라서 역도 진짜 작음.

가끔 열차랑 곰이랑 부딪혀서 지연 발생하는 경우도 생김.

 

 

열차 시간이 5시간 정도 되니 물이나 먹을 것들은 사서 타길 바란다.

기차 안에서 아무것도 구매할 수 없고 만약에 중간에 지연이라도 발생하면

재수 없으면 기차 안에서 7시간~10시간 이상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랑 다른 개척지라는 점을 항상 염두하고 먹을 거 꼭 사서 타길 바람.

누가 뭐 금방 구하러 오고 그런거 아니고 진짜 멈추면 대책없이 대자연 안에서 기다려야 될 수 있음.

 

 

가다보면 이렇게 방목형 목장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기피시설이고 애초에 땅이 부족하니 방목하는 곳을 볼 수 없지만 

홋카이도는 땅이 넓으니 이렇게 방목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참고로 홋카이도 유제품은 신선할 뿐더러 한국과 퀄리티 자체가 다르니 꼭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제품 여행 컨셉 잡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임.

 

 

 

5시간 타고 드디어 일본 최북단 역 왓카나이에 도착하였다.

아 내가 이거 보려고 몇 시간을 기차를 탄거냐 ㅋㅋ

아무튼 아무탈 없이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역 개찰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가면 버스 티켓 파는 곳이 있다.

참고로 한국인이 잘 안오는 곳이라서 한국어 안내가 없다.

외국인들은 보통 관광차로 오기 때문에 이곳에 올 일이 없다.

주변에 다 일본인들만 있었음.

 

 

인터넷에서도 정보를 얻을 곳이 별로 없어서 일단 소야곶(소야미사키)가는 버스 시간표를 올려 본다.

삿포로 <> 왓카나이 당일치기라면 왓카나이 역에서 소야곶 가는 버스는 무조건 13:30분 밖에 없다.

다른 시간대는 돌아올 수도 없고 겨울에는 걸어오다가 죽을 수도 있음.

택시 관광은 1만엔정도 든다 참고

여름은 보통 바이크나 자전거 정도면 갈 만 할 거 같음.

근데 가는 길 자체가 너무 와일드해서 비추천함.

너무 야생인데 위험했음.

 

 

 

왕복 가격은 1280엔이다.

소야 곶 갈 때 버스 기사한테 밑에서 한 장 뜯어서 주면 되고 

역으로 돌아 올 때 다음 한 장 뜯어서 주면 된다.

버스 탑승 전에 꼭 사길 바람.

안 사면 버스 기사가 사오라고 보낸다. 

일본인들도 몰라서 몇 명 달려 나갔다. 

 

 

근처에 점심 먹을 곳이 전부 문 닫아서 

안에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왓카나이 우유 하나 사서 먹었음.

내가 앞으로 염병할 샌드위치를 이렇게 많이 먹을 줄 알았으면 다른거 먹었다 ㅋㅋ

 

 

버스 탑승하기 전에 잠깐 나가서 왓카나이 역 앞을 찍었다.

예전에 기찻길이 이곳으로 다녔나 봄.

아니 어떻게 여기까지 개척할 생각을...

최북단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많은 지표들을 볼 수 있다.

 

 

버스 티켓 판매소를 나가면 버스정류장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버스 탑승해서 1시간 정도 가면 소야 미사키로 갈 수 있다.

대부분 소야곶으로 가니 큰 걱정을 안해도 된다.

 

 

소야곶 공원으로 올라가면 어떤 방향에 어떤 지역이 있는지 이정표를 볼 수 있다.

다른 나라도 볼 수 있음.

가까운데 러시아가 있어서 사할린 이정표도 있음 ㅋㅋ

 

 

진짜 날이 좋아서 다행이었음.

다른 사람들 후기 보면 날 안좋아서 우중충한데 나는 날이 좋아서 그냥 기분이 좋더라

바람은 많이 불었는데 많이 춥지도 않고 딱 적절하더라

내가 걱정한 것보다 많이 따뜻했음.

 

 

 

 

 

 

 

 

 

 

 

ㅏㅗㅓㅏㅓㅏㅓㅏ

 

병신같은 티스토리 사진이 안쪼개지네 아오..

암튼 소야곶 기념비도 봤고 날이 좋아서 러시아도 보였음

아 근데 이게 진짜 그 뭐랄까 러시아를 바라보는 북쪽 바다라 그런지

진짜 파도랑 바다가 진짜 무서움. 내가 본 적 없는 바다임.

빠지면 죽는다는걸 본능적으로 느낌.

그래서 그 뭐냐 여기서 역까지 걸어가겠다는 생각은 웬만하면 버리길 바람

 

그래도 또 관광지라고 식당이랑 기념품 가게가 있긴 한데

여기 성수기가 여름이라서 거의 다 닫았었음.

안타깝게도 뭘 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시간이 되니 이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15:20분 차가 막차라서 이거 못타면 진짜 히치하이킹이라도 해서 돌아가야 된다.

뭐 못만나면 그냥 5키로 마라톤 한다 치고 가면 되는데 

아까 말했듯이 존나 위험한 곳이고 봄-가을은 재수없으면 곰 만날 수 있다.

 

 

4시 넘어서 역 도착하니까 이미 해가 거의 다 져서 

근처에 있는 곳 잠깐 들렀다가 역으로 다시 돌아감.

카메라만 더 좋은거 있었으면 좋은 사진 건졌을텐데 그냥 이 정도로만 만족

 

 

역에 돌아가 아까 못사먹었던 사슴 빵 사먹음.

시카팡이라고 사슴 뿔 모양 빵임.

근처에 야생 사슴이 많더라고 ㅋㅋ

 

 

삿포로에 돌아가기 위해 다시 기차 타고 간다

참고로 삿포로 <> 왓카나이 구간은 지정석 구간이기 때문에 JR패스로 사전에 지정석 예약 및 발권해서 가길 바람.

그냥 가려고 하면 왕복 2만엔이니 객기부리지 않도록 하자.

 

 

돌아오는 기차에서 할 거 없으니 맥주랑 안주, 저녁밥 잔뜩 사서 먹고 돌아감.

아 힘들었다. 진짜 첫 여행부터 이렇게 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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