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에서 귀국한 후 빨래를 해야겠다싶어 입었던 옷들을 전부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건조기에 넣고 돌리려고 하는데 바람막이에서 묵직한 것이 만져지길래 뭐지? 하고 열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권이었다.
아오.. 진짜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
왜냐하면 나는 이틀 후 다시 출국하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할 지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다.
만족할만한 결과는 없었고 건조시 드라이기 사용하지 말고 잘 말리고
실제로 여권이 작동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이게 다 맞음)
일단 구여권은 세탁이나 완전히 젖어버린 경우는 재사용이 불가하다고 한다.
(실제로 여권 관련 공무원이랑 이야기 해봤을 때도 동일한 대답을 얻음)
아무튼 여권을 말리기 위해 위 사진처럼 종이 한 장 마다 휴지 한 칸씩 넣어서
휴지가 수분을 흡수하도록 하여 건조시켰다.
어느정도 마른 후에는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책으로 눌러 가며 건조시켰다.
위 정도처럼 될 때까지 계속 반복했음.
그리고 여권 발권 가능한 전주에 있는 전북도청에 방문하여 여권이 사용가능한지 확인했다.
직원이 사용은 가능한데 그 나라에서 받아줄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긴급 여권이라도 만드는게 어떠냐고 나한테 물었다.
(참고로 관공서에서 긴급여권은 10분-1시간이면 발급 가능함)
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영국 입국 후
이탈리아 > 그리스 > 이탈리아 > 터키 > 영국 > 스페인 > 영국 > 프랑스 > 영국과 같은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
긴급 여권은 국가마다 받는지 받지 않는지 불분명하고 실제로 방문했을 때 알 수 있다고 하여
영사관에 전부 전화해서 가능한지 확인 받았다.
또한 긴급 여권은 해당 국가에 1회 방문 할 수 있기 때문에 긴급여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긴급 여권 발급은 포기하고 여권 담당 공무원 말대로 인천 공항 가서 한 번 더 물어보기로 했다.
출국 당일 인천 국제 공항에 있는 여권 담당 부서에 방문하여 사용 가능 한지 다시 확인하고
뭐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봤는데 뭐 할 수 있는 거 없다고 함.
(참고로 여기 오전 9시에 열고 긴급 여권 만드는데 2시간 걸린다고 함)
그래서 그냥 얼추 전자 여권도 잘 작동 되고 여권 상태도 괜찮게 말라서 뭐 안되면 어떻게 되겠지 심정으로 출국했는데
문제 없이 잘 돌아다니고 있음.
결론
여권 물에 젖었을 때 출국 1주일 전이면 재발급 받기를 추천
출국 몇 시간 안 남았고 해당 국가만 방문할 예정이면 긴급여권 만드는거 추천
나랑 비슷한 케이스는 나같은 노력이라도 해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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