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2024년 11월에 롯데시네마에서 일본 아카데미 기획전을 기획하였다.
일본에서 수상한 작품들 위주로 극장 재개봉하고 있는데
이번에 구성이 나름 괜찮아서 극장을 찾게 되었다.
내가 분명히 어릴 적만해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오타쿠나 보는 저열한 문화였으며
실제로 사회에서 애니메이션 본다고 얘기하면 거의 쓰레기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다.
(실제 경험 기반임 ㅋㅋ )
그렇게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를 한국 극장가에서 보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사실상 실 수요층 자체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고 애니메이션은 어린애들이나 보는 거라 절대 볼 수 없었다.

아무튼 내가 한창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때
특히 기억에 남았던 애니메이션이 디지몬 극장판 OUR WAR GAME 이었는데
호소다 마모루 감독 특유의 그림체와 연출이 돋보였던 영화였다.
(지금은 굉장히 메이저지만 당시에도 굉장히 마이너였던 디지몬 극장판...)
당시 그의 연출과 애니메이션에 홀린 듯 반하게 되어
애니메이션에 정말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고 그의 후속작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극장판이 나오게 되었다.
바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
당시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기에 뉴타입 잡지를 보며 정보를 얻어 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봉하지 않았고 당시 볼 수 있었던 곳이 단 한 군데 있었던 것 같다.
부산 영화제에서 개봉하여 볼 수 있다는 말에 당시 갈 수 없는 현실에 조금 절망했던 기억이 있다.
마침 나도 당시에 고등학생이었고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도 고등학생이었기에
나도 이런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낭만을 품어 봤었던 것 같다.
(현실은 그냥 학교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갇혀 있었음 ㅋㅋ)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책을 사서 읽어 보기도 하고 한참 기다리다가 DVD 발매로 구매하여 시청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
아무튼 이번에 롯데시네마에서 이런 기획전을 준비해 준 덕분에
전에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작품들을 영화관에서 실감나게 보게 되었다.
어찌나 감동스러운지..


특전도 생각보다 호화로웠다.
섬머워즈는 소설판 표지 티켓, 미래의 미라이는 애니메이션 장면을 딴 티켓이었다.
생각보다 고급스러움에 감탄!!
제가 또 상품 만들면서 인쇄 방법을 좀 공부했었는데 이 티켓 비싼 거네요..
감사합니다.

이 주는 섬머워즈와 미래의 미라이만 상영하여 그 두작품밖에 보지 못했지만
2주 후에는 무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영화가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이걸 다시 볼 수 있음에 벌써부터 괜히 두근 거린다.
아 어릴 때 뜨거운 여름, 나의 청춘, 희망 가득했던 나의 과거로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들고 있다.
앞으로 2주 후를 기대하며..
Time waits for no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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