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이야기 하자니 내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무려 17년 전 이맘때쯤 나는 수능을 보게 되었다.
당시 공부와는 담을 쌓고 있었지만
고3이 되어 드디어 공부에 뜻을 두고 차츰차츰 점수를 올리고 있었다.
모의고사 때 어느정도 자신감도 많이 붙어서 이제 수능만 잘보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능 며칠 전 나는 치X에 걸리게 되었다 ㅋㅋ
걸릴 이유가 너무 오래 앉아 있어서 걸렸다고 하는데
잘못된 습관과 긴 공부 시간이 오히려 독이 됐던 것이었다.
이야 덕분에 앉아 있을 수도 없어 상당히 애를 먹었는데
병원에 가보기도 했지만 수 일 내에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서
그대로 수능을 보러 갔다.
결과는 아주 뻔하게도 수능을 조져버리고 말았음ㅋㅋ
앉아 있을 때 어느정도 아픔은 덜해졌지만 누구나 알다시피 그 날은 신경이 아주 곤두선 날이라
거기에 온 집중이 되어 문제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대로 시험은 개 망해버렸다.
뭐 어떻게 할 수 있겠나..나의 수능 ㅋㅋ
점수도 내가 이때까지 맞아본 적 없는 점수를 맞아버렸고 아 이 점수로 대학은 가겠나 싶어 살짝 눈물도 났다.
이 때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편두통 오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였다.
하지만 뭐 운 좋게 지방 국립대에 합격하여 몸의 아픔과 함께 모든 스트레스가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 마냥 사라졌다.
그 뒤로 어찌저찌 살아가는 거 보면 인생의 웃어 넘길 에피소드가 아니었나싶다.
오늘 2024년 수험생님들
수능 못보더라도 뭐 인생이 한 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살다 보면 알아서 각자 길을 걸으니
마음 편히 가지고 무언가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하늘이 돕습니다.
전 아직인데 뭐 열심히 하면 뭐라도 됐던 것 같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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