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어떻게 보면 비슷한 런던 버스에 대한 짧은 경험

유럽 생활/유럽생활관련팁 2020.11.22 댓글 gallo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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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버스 시스템을 아는가?

위 짤은 대구 버스가 퇴근 시간 되면 승객을 하차시키고 그냥 떠나는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 거다.

난 이 짤이 그냥 남일처럼 느껴졌었는데 런던에 와서 겪어 보니 참 어처구니없던 일이 있었다.

 

런던의 버스는 매우 제멋대로다.

제 시간에 안 오는 경우는 다반사이기 때문에 이 거리면 30분이면 무조건 가겠군 이라는 어설픈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분명 1~3분 간격 버스인데 30분이 지나도 안 온다.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버스는 무조건 손을 흔들어서 나한테 오는 걸 확인하고 버스에 탈 준비를 해야 된다

손을 흔들지 않으면 그대로 무시하고 지나갈 때도 있다.

물론 손을 흔든다고 버스가 멈춘다는 안이한 생각도 금물이다 . 그냥 지나갈 때도 있다.

그리고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바뀐다. 어떤 정류장은 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패스한다.

열심히 손을 흔들어도 그대로 무시하고 가는 경우가 있다. 이유도 모른 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다른 정류장으로 가는 일도 부지기수.

또한 노선이 바뀌는 일도 있다. 오후까지는 제대로 가던 버스가 저녁부터는 갑자기 노선 축소를 감행하여 계속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물론 이 시점은 버스를 타려는 탑승객뿐만아니라 내리려는 탑승객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이다. 나는 분명 내리려고 벨을 눌렀는데 그냥 버스 기사가 내릴 각을 못 봐서 그냥 다음 정거장까지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제일 빡치는건 버스기사 퇴근 시간인데 이게 몇 시에 딱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탑승객이 이를 알 수도 없다. 진짜 잘 가다가 갑자기 어느 버스 승강장에서 "이 버스는 여기가 마지막입니다 다 내려주세요" 이러고 있다ㅋㅋ

어떤 날은 진짜 전부 당하는 날도 있다

버스도 안 오는데 진짜 간절히 바란 버스가 와도 어 그냥 지나가네?

이러다가 겨우 탔더니 중간에 다 내리라고 해서 그냥 걸어감 ㅋㅋ

미친 그냥 걸어갔으면 이미 집 도착했을 시간;;

논외로 버스 외관 바리에이션도 굉장히 다양하다

버스 자체가 상당히 커서 그런지 버스에 이런저런 도색도 하는데 꽤 이쁘다

마지막으로 그 게임(사이버 펑크) 버스 ㅋㅋ

12월 10일에 나오는 거 맞지?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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