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일본 IT개발자 근태(지각, 휴가 등) 얼마나 자유로운가

일본 생활/일본생활관련팁 2023.02.11 댓글 gallo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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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에서 개발자로 일하면서 겪었던 근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한 번 해보려고 했었는데 아이클라우드에 남아있던 메일을 발견하여 급 작성하게 되었다.

또한 아직도 한국은 근태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하고 쉬는 것 자체를 불온하게 여기는 문화가 남아 있는 것 같아

이러한 세계도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어 작성하게 됨을 먼저 알린다.

 

일본 지각 메일

 

위 메일은 2020년까지 다니던 회사 프로젝트에서 내가 항상 지각할 때마다 보냈던 메일이다.

일본에서는 덴샤(지하철)지연이 엄청나게 잦아서 자연스럽게 지각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예전에는 이런 지연까지 감안해서 일찍 출근해라 라는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더이상 그런 쇼와마인드는 늙은이의 세상 물정 모르는 이야기가 되었고

지연증명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연증명서 제출도 귀찮고 의미 없는 일이 되어

그냥 메일로 팀원들에게 지각을 알리면 된다. 

 

지각한만큼 일을 더 해서 보충하거나 일만 잘 완료 되면 팀 내에서 묵인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굳이 이러한 부분을 들춰내 근무자에게 압박을 주는 일이 적었다.

물론 근태가 박살이 나 있는데 성과도 못내면 문제가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지각을 빈번히 하고 기한은 칼같이 맞췄기 때문에 별 말이 없었다.

 

지각의 사유는 꽤 다양했는데 복통, 지하철(덴샤) 지연, 지갑을 두고 와서, 몸이 안 좋아서, 급한 일이 생겨서

늦잠을 자서, 집에 아이가 열이나서 등 사소한 것들이 꽤 많았다.

나뿐만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지각사유를 들어 지각을 했다.

 

 

일본 지각 메일

 

가끔 진짜 나가기 싫을 때에도 이런식으로 아침에 메일을 보내면 된다.

몸이 너무 안좋아서 나갈 수가 없다.라고 보내면 된다.

한국에서는 진짜 보기 힘든 일이지만 일본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팀원 어느 누구도 갑자기 쉬었다고 탓하지 않고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라고 보면 되겠다.

물론 저렇게 쉬면 그 다음에 일정 맞추는건 빡빡하긴 하지만 대부분 일정 감안하고 쉬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아니면 리더랑 상담하고 일정 조율하는 수 밖에..

 

이것도 지각과 마찬가지로 성과와 평판에 전혀 연관이 없다. 

조건이 붙긴 한다.

회사 분위기가 아직 쇼와 느낌이 나거나 블랙으로 유명하다.

그러면 하면 안된다.

 

다들 편히 쉬면서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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