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퇴직 후 영국 런던으로 영어 어학 연수(유학) 온 이유

유럽 생활/유럽생활관련팁 2021.01.17 댓글 gallo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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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 소개

먼저 글을 쓰기에 앞서 제 소개를 잠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27살부터 개발자로 약 5년간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32살이 되던 해에 회사에서 퇴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33살이 되어 런던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2) 어학 연수 온 이유

① 영어를 정말 잘 하고 싶었다.

가장 먼저 그냥 영어를 잘 하고 싶었습니다.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문화나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현재 저는 한국어, 일본어만 잘 하기 때문에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인 영어를 못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영어를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내가 느낄 수 있는 세계는 여전히 한정적일 것이라 느꼈습니다. 또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지 못한다라는 점 또한 절망적으로 느꼈을 뿐입니다. 

 

앞으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저는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이 업계 사람들은 직장의 국경의 제한이 없습니다. 세계 어디서든지 일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도 언어가 뒷받침이 되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제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면 제가 선택 할 수 있는 나라의 폭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 했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부터 환상을 가졌던 진짜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이죠.

 

③ 지금이 아니라면 못 갈 것이다.

제가 이 생각을 처음 가진 것은 만 27살 중반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무런 짐이 없었습니다. 언제든지 떠나도 상관 없다. 나는 어디서든지 일도 할 수 있는 젊은 나이다.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도 점점 나이를 먹고 30대에 접어 들었습니다. 20대와는 다르게 앞으로 저는 중간에 제 커리어가 끊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직장을 그만 두었다가 다시 찾는 것도 전처럼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연애, 결혼, 집, 건강, 부모님을 생각하면 많이 벌어 둬야 합니다. 즉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내려 놓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가 어려운 나이가 점점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독신인 지금도 도전하기가 망설여지는데 앞으로 나이를 더 먹고 가정이 생기면 더 힘들어질 것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아니라면 이 보다 빠른 시기, 적기인 시기는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④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어느 날 야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 도중에 잠시 최근 저에 대해서 돌아봤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회사 일만 하다보니 업무적으로는 제가 성장을 했을 지 몰라도 정작 제 개인적인 성장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회사 일로 인해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신념도 스폰지가 아니라 점점 굳어 가고 있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한 곳에 머무르며 고여가는 것을 좋아 하지 않았던 저는 무언가 새로운 도전과 계기가 필요 했습니다.  

 

3) 실제로 와서 드는 아쉬움

①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인한 계획 차질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퇴사하는 타이밍에 코로나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제가 생각하고 있던 계획이 전부 다 틀어졌고 예상했던 비용보다 2~3배가 더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런던에 와서도 공부에 꽤나 영향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현저히 줄었고 런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어찌할 방법이 없지만 만약 없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② 부족한 준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영어 공부를 해서 말을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상태에서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학연수(유학)을 하면서 이후 어떤 것을 해야 될 지도 미리 준비를 해두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③ 다른 선택지

어학 연수가 아니라 그냥 유학을 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애매하게 어학 연수를 와서 언어만 가져가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제가 어차피 1년을 통째로 쉬는 것과 비용이 많이 들어갔으면 석사 학위를 따는 것이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④ 조금 더 일찍 결정했으면 하는 아쉬움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만 30 세가 되는 전과 후는 굉장히 의미가 다릅니다. 만 30 세 전에 제가 빨리 도전 했었다면 이후 선택에서도 자유롭고 선택의 폭도 넓었을 것입니다. 현재 나이에서는 1년만 더 젊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4) 결론

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이미 제가 선택한 길에 올라와 있습니다. 아쉬움은 나중을 위한 밑거름으로 남겨 두고 신경쓰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계속 생각해봐야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지금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나아갈 일에 대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와중에도 새로운 결심을 하고 갑니다. 혹시나 30대 초반이 되어 퇴사 어학연수를 생각하고 계시거나 20대분들이 이 글을 보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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